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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초보, 산행 할때 위험한 순간은 ?

안녕하세요. 오늘은 등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젊은시절 등산이라면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비싼 밥먹고 그시간에 자기개발이나 공부를 하지 왜 할일없이 산에 오르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날 친구가 북한산에 강제로 끌고 올라가서 따라 올라갔는데 거기서 일명 ‘산뽕’을 맞았습니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아침에 산에 올라가니 서울 전체가 운무에 가려져 있고 63빌딩과 남산타워만 구름위로 보이는 장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운무위에 태양이 쏟아지는 장면은 한마디로 황홀경이었습니다. 바로 그때부터 혼자서라도 줄기차게 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초보시절, 물론 지금도 완전초보이지만, 가끔은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몇가지만 말씀드립니다.

등산을 막 시작하게 되면 사실 큰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등산초보분들은 자신의 저질 체력과 수준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은 스스로 피해 다니고 한발짝 움직일때도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이라는 것은 어차피 경사진 곳을 올라야 하고 비탈진 곳도 오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곳 오르막에서 체력의 대부분을 소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중간 중간 많이 쉬게 됩니다. 내리막 등산로에서는 초보분이라고 해도 거의 쉬지 않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잠시 앉았다가 일어나는 순간을 조심하세요.

등산시에 장시간 쉬는 경우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별로 없습니다. 이때는 몸이 휴식에 완전히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르막구간에서 체력문제로 잠시 앉아서 쉬다가 일어날때는 순간적으로 혈액순환의 문제로 인해 어지러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체력이 많이 고갈된 경우에는 하늘이 노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몸의 아래쪽에 몰려 있던 혈액이 머리쪽으로 올라갈 시간이 부족해져서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대부분 경사구간에서 쉬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조금만 무너져도 밑으로 구르게 됩니다. 

산행 01

이에 대한 대비책은 간단합니다.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혈액이 움직일 시간을 주는 것이죠. 그리고 가급적 쉬는 곳은 덜 경사진곳 또는 넘어져도 별 문제가 없을 만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경치를 보기 위해 뷰가 트인곳을 선호합니다. 이런곳은 대부분 낭떠러지위의 튀어나온 바위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은 반드시 아주 아주 천천히 일어나시든지, 낮은 자세로 뒤쪽으로 물러난 후에 일어서야 합니다.

등산화는 무조건 좋은 것을 장만한다.

북한산이나 관악산같은 암릉이 많은 곳을 산행할때는 등산화가 무척 중요합니다. 안전한 등산로만 간다면 별 문제는 없지만 산행을 하다보면 경치가 너무 좋아서 약간은 위험한 암릉을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 고수분들은 자신이 올라갈 산에 맞춰서 등산화를 신고 다닙니다. 하지만 초보는 등산화라고는 하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턱대고 고수분을 따라가신다면 등산화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고수분은 절벽을 산보수준으로 걸어다니는데 자신은 계속 미끄러지기 때문입니다. 등산실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사실 등산화차이가 더 큽니다.

등산초보가 처음 등산화를 구입한다면 가급적 등산화의 아웃솔(밑창)이 릿지엣지창을 채택하고 있는 제품군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흙산을 갈때도 별 무리가 없고 암릉을 오를때도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니까 무척 좋습니다. 물론 여력이 되신다면 여러가지 등산화를 구비하시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릿지엣지창을 가진 등산화는 바위산에서는 체력도 훨씬 덜 소모되고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제품으로 대표적인 릿지엣지창의 등산화는 캠프라인이 있습니다. K2도 나름 괜찮기는 하지만 저는 캠프라인제품군을 사용해와서 그런지 이게 좀 친근합니다.

캠프라인
■ 캠프라인 델타 릿지엣지 바닥창

이외에도 등산전 몸풀기나 스틱사용법 등 몇가지 알아야할 사항이 있지만 위의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즐거운 산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야생동물과 마주친 경우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요즘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은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람쥐, 고라니, 들개, 멧돼지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좀 무서운것은 멧돼지와 들개정도 입니다. 

저는 멧돼지와 두어번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충 알고 있던 상식보다 멧돼지는 훨씬 빠르더군요.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동합니다. 간혹 등산로 초입에 멧돼지를 만나면 이렇게 행동하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그런걸 실행할 만한 생각의 여유나 시간이 없더군요. 

개인적인 경험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일행 3명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북한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출발시간은 좀 이른 시간인 오전7시 쯤이었습니다. 등산객들은 거의 없고 우리 일행만 올라가고 있었는데 계곡 아래쪽에서 부시럭 거리면서 사람이 올라오고 있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우리는 등산로도 아닌곳에서 제법 크게 부시럭거려서 잠깐 내려다 보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서 큰 멧돼지가 튀어나왔습니다. 

계곡 밑에서 튀어 올라오는 멧돼지가 총3마리 였는데 피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오더군요. 우리 일행중 제일 앞에 있는 분과 저는 그냥 얼음이 돼서 가만히 있었는데 가운데 분은 바위 뒤로 피한다고 재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멧돼지들이 갑자기 가운데 분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그대로 치고 지나갔습니다. 세마리가 다 그쪽으로 우두두~ 하면서 지나 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멧돼지에게 치인 사람은 다행이도 멧돼지가 배낭을 들이 받았기 때문에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 뿐이었지만 범위가 좀 커서 산행을 진행을 포기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인 경험상 멧돼지를 만나면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바위 뒤는 위험을 피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멧돼지가 바위는 가볍게 넘더군요. 아무래도 피할 수 있다면 나무 뒤가 좋겠습니다.

오늘은 등산하면서 경험했던 몇가지 썰을 풀어봤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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